Flow

인간의 활동이라고 함은 도시에서 발생되는 각종 도시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는 경제활동 ·소비활동 ·위락활동(慰樂活動) 등을 포함한다. 이들 각종 도시활동들을 계획을 통해 배치하려면 여러 가지 절차와 과정을 밟아야 한다. 따라서 현대적인 의미의 도시계획은 절차 ·과정을 통해서 가장 적절한 안(案)을 이끌어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종 자료를 수집한다. 인구증가, 교통량, 주택수요, 문화 ·교육의 충실도, 산업구조의 장래변화, 생활양식의 변화, 소득향상, 기술의 발달 등에 관한 통계자료의 수집 ·분석을 통해 장기(長期) ·중기(中期) ·단기간(短期間)에 걸친 예측을 한다. 이 예측을 통해 나타난 수요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바람직한 목표를 설정해 놓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한다. 이것을 통칭 도시기본계획이라고도 한다. 기본계획에는 각종 지표(指標) ·목표 ·실현을 위한 정책수단 등이 포함되어 그 도시가 지향(指向)할 기본방향의 성격을 띤다. 기본계획과 병행해서 중기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개발계획은 기본계획의 장기성과는 성격이 다르며, 보다 세부적이고 실현가능성이 있는 사업들로써 구성된다.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해 주는 중기 ·단기 재정투자계획을 작성한다. 단기계획 속에는 그 해에 집행할 집행계획이 포함된다. 도시계획은 이와 같이 장기 ·중기 ·단기의 세 가지 계획이 동시에 수립되어야 할 뿐 아니라, 물리계획(物理計畵), 사회 및 경제계획이 입체적으로 짜여진 계획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종래에는 기본계획 속에 물리계획만을 포함하여 도시계획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복합적인 현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한계성(限界性)이 있었으나, 그와 같은 폐단이 1970년 이후부터는 점차 시정되어 왔다.